다이빙벨(Diving Bell)은 세월호 침몰의 참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물이다. 다이빙벨은 커다란 종모양의 구조물로, 잠수부들이 오랜 시간 바닷속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이빙벨이 바다에 투입되면 내부상층에 에어포켓과 같은 공기층을 만들어져, 잠수부들은 그곳에 들어가 쉴 수 있다. 영화 은 세월호 참사 이후 다이빙벨의 투입을 둘러싸고 벌어진 15일의 상황을 기록한 영상이다. 이 영화는 다이빙벨을 매개로, 이상호 기자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생존자 수색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추적하면서 팽목항의 진실을 서서히 드러낸다. 참사 이후 단 한 명도 살려내지 못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보여주고,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진실을 감추려는 자의 싸움 또한 얼마나 첨예했는지 그려낸다. 이 영화의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