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가 날아들고, 커다란 물고기가 솟구친다. 커다란 나무에 맺힌 붉은 것이 나뭇잎인지 열매인지 궁금하고, 좌정한 채 날갯짓하는 두루미는 신령하기 그지없다. 강렬한 빛깔과 고전적인 짜임새가 돋보이는 이 작품들은 무엇을 함의할까? 한국의 전통 오방색과 대칭적 구성으로 동양적 조형미를 한껏 끌어올린 이주영 작가의 ‘꿈을 그리면 꿈이 이뤄진다’전이 오는 15일까지 목포 성옥기념관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주영 작가가 작품으로 그려낸 꿈은 새 생명의 탄생을 예고하는 ‘태몽’이다. 이 작가는 부모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들에게 색동저고리를 입혔던 것처럼 복을 상징하는 원색조로 태몽을 풀어냈다. 이번 전시에는 ‘꿈꾸는 아이들’, ‘존재의 빛’ 등 23점이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