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예술가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아카데믹한 고급문화를 탐닉하거나 예술을 수동적인 태도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주로 그렇다. 그러나 예술은 자유롭고 평등하다. 저 높은 빌딩과 화려한 정원은 있는 자 몇몇의 것이지만 예술은 누구나 배우고 공유하고 누릴 수 있는 민중의 것이다. 특히 작업의 본질이나 범위의 논쟁에서 예술은 완전히 독립적이고 낮게 임한다. 하지만 어느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없다. 예술가는 민중을 찾아 나서는 사람이다. 시공간에 구에 받지 않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창작하고, 발품을 팔아서 사람들과 만나야 한다. 노래 한 곡 부르지 않고, 시 한 수 짓지 않고, 전시회 한 번 열지 않은 사람은 예술가라기보다는 활동가일 뿐이다. 예술의 가치는 창조에 있다. 결과의 위대함을 떠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