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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민족교육자 - 왜곡된 시선 없애는데 재일조선인 학교가 좋은 소재
한 달 전이었다. 왜 이렇게 연락이 없으시지? 궁금했다. 며칠 뒤 비보를 전해 들었다. 황의중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선생님은 카톡을 열심히 보내주셨지만 나는 성실하게 답변드리지 못했다. 나에게 신경 쓰지 말고 투병에 전념하길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그 마음조차 전하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세월만 보내고 말았다. 너무 안타깝고 죄송했다. 많은 분들이 애정하고, 많은 분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선생님. 나에게도 물론 훌륭한 선배님이셨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고 나니 내 삶을 적잖게 돌아보게 됐다. 나, 잘 살고 있는 걸까?선생님과는 오랜 시간을 알고 지내면서 많은 일을 함께하고, 술도 많이 마셨다. 여러 집회도 참여했고, 행사도 함께 준비했다. 일본에서 온 우리학교 학생들, 재일조선인들도 만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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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찾아온 변화, 다른 일상을 시작하며
일상에 변화가 찾아왔다. 오래전부터 예견한 일이었지만, 생각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닥쳤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 역시 50대에 은퇴 비슷한 은퇴를 맞았다. 그러나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문턱이다. 우선 오랫동안 기자로서 활동했던 삶을 정리한다. 일선에서 물러서면 자연스레 현실정치와도 거리를 두게 될 것 같다. 내 뒤를 후배들이 채우는 일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대신 책방 일을 시작한다. 손님을 맞이하고, 커피를 내리는 하루가 내 앞에 펼쳐질 것이다. 소소하지만 바쁘게 흘러갈 그 시간들 속에서 개인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책방 일과 더불어 편집자로서 책을 엮는 일은 계속한다. 일종의 프리랜서 일인 셈이다. 해마다 네 권 이상의 좋은 책을 꾸준히 세상에 내놓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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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성희 소해금 연주가 - 조선음악 한길로
밤이 깊어질수록 소리는 더욱 선명해졌다. 네 줄 현에서 흘러나오는 미세한 떨림이 허공을 흔들며 가슴을 붙좼다. 낯설지만 어딘가 익숙한 소리는 가늘고 길게 이어지며 마음속에 잠긴 오래된 문을 두드렸다. 그 소리가 슬픔인지 그리움인지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웠지만 한 세기 전 바다를 건너온 누군가의 사연이 담겨 있는 듯 애절했다. 조국을 향한 애타는 그리움을 노래하는 엘레지 같았다.난생처음으로 소해금 연주에 귀를 기울였다. 량성희의 소해금 독주곡 앨범 에 수록된 ‘울지 말아 을남아’였다. ‘울지 말아 을남아’는 항일투쟁을 그린 북한의 혁명가극 에 수록된 곡으로, 배곯아 우는 을남을 달래는 어머니의 심정을 담은 노래다.소해금이라는 악기는 생소했다. 모양뿐만 아니라 소리 자체가 새로웠다. 언뜻 들으면 바이올린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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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원 - 걷다가, 잠시 멈춰 쉬다가 다시 걸으며 내지르는 탄성
일상에 자극이 필요할 때가 있다. 무료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기차를 타고 어딘가로 가는 동안 객실에서 느끼는 무료함이 아니다. 일 없이 하루를 보내는 자신이 왠지 모르게 무기력하게 느껴질 때 엄습하는 무료함이다. 인간은 할 일이 없을 때, 시간이 남을 때 티브이나 책을 보거나 공원이나 약수터를 산책하면서 삶의 긴장을 늦추고 휴식한다. 심지어 하루 종일 침대에서 뒹굴며 심신을 충전한다. 그렇다고 딱히 무료함을 느끼지 않는다. 먹고살기 팍팍하고, 아이들 키우기 바쁘고 …… 온전하게 일상을 꾸리기도 힘든 상황에서 무료함이 웬 말인가.그런데도 일상이 무료하다면 자극이 필요하다. 뭔가 인생이 꽝이거나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몰라 허우적대는 경우가 많다. 무엇을 해야 재밌고 의미 있는지 모르고 시간에 쫓겨 사는..
주목할 만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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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상을 향해 슛을 던지는 발달장애인 선수들의 이야기 ‘퍼펙트슛’ 9월 9일 개봉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핸드볼 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퍼펙트슛’이 9월 9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난생처음 핸드볼 공을 잡은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전국 10개의 핸드볼 팀을 이루고 생애 첫 리그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았다. 제25회 가치봄영화제 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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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웨덴이기에 만들 수 있는 이야기 ‘제15회 스웨덴영화제’ 9월 8일 개막
‘스웨덴이기에 만들 수 있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제15회 스웨덴영화제’가 9월 8일 개막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 ‘세븐 스텝’을 비롯해 총 9편이 서울·부산·인천·대구 4개 도시 극장에서 순차적 동시 상영된다. 전체 상영작 목록과 세부 작품 소개는 스웨덴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및 주한스웨덴대사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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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회화란 무엇인가?’ 서동욱, 안경수 작가 ‘회화의 이름: 이방인과 연출가’전
‘회화란 무엇인가?’가 묻는 서동욱, 안경수 작가의 2인전 ‘회화의 이름: 이방인과 연출가’전이 8월 28일부터 9월 23일까지 누크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두 작가의 신작 25점을 선보인다. 누크 갤러리는 ‘회화의 이름’이라는 제목으로 2인전을 개최했다. 2022년부터 노충현과 샌정, 김지원과 최진욱, 서용선과 옥승철, 유근택과 정용국 작가의 전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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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상을 거침없이 질주하는 청춘 ‘97 혜자, 표류기’ 9월 9일 개봉
세상의 풍파 속에 표류 중인 우리 시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현실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97 혜자, 표류기’가 9월 9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세상의 무시와 속임수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거침없이 삶을 헤쳐나가는 97년생 ‘혜자’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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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회화적 영상미와 독창적 판타지 세계관 ‘아가미’ 9월 9일 개봉
구병모 작가의 스테디셀러 「아가미」를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낸 안재훈 감독의 ‘아가미’가 9월 9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깊은 물속에 던져진 날 아가미가 생겨난 ‘곤’과 그의 세계에 전부였던 존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해인, 강하늘, 이청아, 유재명, 김선영 권해효, 정웅인, 장원영, 박지연, 조한철, 황상경 등베테랑 배우들이 목소리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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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담은 다큐멘터리 ‘욕쟁이 할머니’ 11월 개봉
포천을 대표하는 식당 ‘욕쟁이 할머니’의 주인공 ‘정의만’ 여사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그린 휴먼 다큐멘터리 ‘욕쟁이 할머니’가 11월 개봉한다. 이 영화는 경기도 포천에서 된장 요리 전문점을 운영하는 욕쟁이 할머니의 아들이자 서예가 겸 서양화가 홍승표 화백이 기획부터 제작, 연출까지 직접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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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무일푼으로 해외 로케이션을 완성하라! ‘카를로비바리’ 9월 9일 개봉
감독과 촬영팀이 제작비 0원으로 가짜 해외 로케이션을 완성하려고 사투를 벌이는 영화 ‘카를로비바리’이 9월 9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국내 촬영을 마치고 체코의 휴양 도시 카를로비바리 로케이션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제작비를 도난당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드라마다. 베를린 인디필름 페스티벌 최우수 장편 영화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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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돈이 없으면 삶도 없는 걸까? ‘담요를 입은 사람’ 9월 9일 개봉
돈이 없으면 삶도 없는 걸까? 의문을 가진 주인공 정미가 도망치듯 ‘0원 살이’ 여행을 하면서 진짜 살아갈 이유를 찾아 가는 리얼 로드 다큐멘터리 ‘담요를 입은 사람’이 9월 9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자본주의 바깥에서 0원으로 살아가는 삶을 찾아 떠난 감독의 여정을 그린다. 그 여정은 12년이 지난 지금도 진행 중이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배급지원상, 제16회 부산평화영화제 도란도란관객상, 장편우수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