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 시인의 사설시조집 『대명사들』이 출간됐다. 2020년 『수많은 당신들 앞에 또 다른 당신이 되어』가 나온지 4년 만에 선보이는 시집이다.『대명사들』은 12년 전 『아포리아의 숲』으로 이송희 시인과 인터뷰했을 때 가졌던 시상을 그대로 느끼게 했다. 시인은 강렬하지만 거부감 없는 언어로 정치사회의 현실을 정확하게 증언하고 통렬하게 비판하면서 고통을 안아 태운다.[인터뷰] 아포리아의 숲, 이송희 시인 읽어보기이송희 시인은 『대명사들』에서 그들과 저들(권력을 가진 자)에게 대명사를 불리는 ‘우리’를 단단한 시어로 새긴다.개돼지로 불리면서 때 되면 밥 먹여주니 웅크리고 입 다물라 떠도는 유언비어 속 현행범이 되었다가 천하디천한 우리는 말 한 마리 값도 안 되고...... / 이름을 잃은 우리는 대명사로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