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이 음악 좋다

신데렐라(Cinderella) - Nobody's Fool, 추억으로 인도하는 작은 소품

이동권 2022. 9. 25. 00:34

신데렐라의 첫 앨범


1986년 신데렐라(Cinderell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록그룹의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됐다. 아름다운 것도 아닌, 그렇다고 장중하거나 특별한 기교가 돋보이는 사운드는 아니었지만 그들만의 음색과 멜로디가 꽤 마음에 들었다.

1988년 그들의 두 번째 앨범 Long Cold Winter를 들은 뒤에는 신데렐라만의 정형화된 음색의 세계에 빠져 버렸다. 이때만 해도 데프 레퍼드나, 너바나, 앨리스 인 체인스, 본 조비, 판테라 같은 그룹이 널리 알려지고 있을 때였다.

신데렐라는 본 조비가 오프닝 공연에 데리고 다녔던 신인 그룹 중 하나였다. 그 당시 본 조비는 실력 있는 신인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는데 그중에서 탁월한 보컬과 기타, 피아노 실력까지 겸비한 신데렐라의 멤버 탐 키퍼에게 대대적인 지지를 보냈다. 

탐 키퍼는 에릭 브리팅 햄과 의기투합한 뒤 프레드 코리와 제프 라버를 영입해 4인조 그룹으로 골격을 잡고 신데렐라를 결성했다. 1986년 이들은 데뷔 앨범 'Night Songs'를 발표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신데렐라의 첫 앨범에서는 흥겹고 시원시원한 비트의 'Somebody Save Me'와 탐 키퍼의 애절한 보컬을 들을 수 있는 락 발라드 'Nobody's Fool'이 대표곡이다.

이후 신데렐라는 2집부터 복고풍의 감성적인 사운드를 들려줬다. 침이 뚝뚝 떨어지는 듯 처절하고 강렬한 음색으로 음악팬들을 사로잡으면서 세계적인 록그룹으로 우뚝 섰다. 이들의 노래는 당시 빌보드 차트에서 상위권 랭킹을 기록했으며, 더블 플래트넘 앨범을 기록했다.

신데렐라는 1995년 여름에 공식적으로 해산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