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스캔들을 주제로 한국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들춰낸 김종영 사회학자의 장편소설 ‘문두스’가 출간됐다. 문두스(Mundus)는 ‘세상’이라는 뜻으로, 세상에 만족하지 못하고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지려는 거대한 욕망을 의미한다. 김종영 사회학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저자는 황우석 사태와 황빠(황우석 지지자) 현상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과학자들뿐 아니라 황우석 지지자들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그의 입장에서는 사회과학적 언어로 도저히 표현될 수 없는 내용이었다. 그는 황우석 지지자의 삶을 순종적인 글쓰기(docile writing)로 표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장장 18년을 들여 이 소설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