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병에는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폭염특보가 확대되면서 발생 빈도가 늘어나는 일사병과 열사병도 예외는 아니다. 건강한 사람은 일사병과 열사병에도 강하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약하지만 유독 폭염에 약한 사람들이 있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당뇨를 앓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에게 더욱 위험하다. 날씨가 더우면 심박수가 증가하고 체내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고, 같은 일을 해도 피로가 금방 쌓인다. 당뇨를 앓았거나 현재 앓고 있는 사람, 특히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더운 열기에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끼면 곧바로 그늘에 가서 쉬어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땀을 흘리며 노동자나 군인에게 위험한 병이다. 또 마라톤을 하는 사람이나 국토순례대행진처럼 퇴약볕을 걸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다.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증세가 일어나는 데다 높은 체온으로 신체조직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몸에 열이 많은 알코올중독자들도 일사병과 열사병은 조심해야 한다. 더운 여름에 술을 많이 마시면 고열과 함께 심장박동이 빨라져 심장마비로 급사하는 경우가 생긴다. 증세가 심각하면 언제든지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술은 적당량을 마시는 게 좋다.
한 가지 재밌는 것은 일사병과 열사병에 걸리는 사람 중 냉방시설이 잘된 곳에서 일하는 엘리트 여성들이 많다는 사실. 실내외의 온기가 다르기 때문에 신체 리듬이 깨져 조금만 더위에 노출이 돼도 현기증과 구토가 일어나게 된다. 또 생리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은 더위를 조심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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