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었다. 가정의 행복을 부르고 재액을 쫓는 주술적인 의미도 있었다. 나라마다 색과 모양, 재료는 달랐지만 인형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모두 비슷했다. 그러나 산업사회를 지나면서 수요층이 다양해지고, 미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자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별의별 인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종교적이거나 아이들의 전유물로만 인식됐던 인형이 성인용, 수집용, 캐릭터 등 다양한 상품으로 발달의 발달을 거듭하면서 각광받는 산업의 하나로 성장했다.
과거에는 재료에 따라 인형을 구분했다. 도자기로 만든 비스크 인형이나 나무, 종이찰흙, 밀랍으로 만든 인형 등이었다. 그러나 표현기법이 점점 세련되고 다양해지면서 프랑스 베베, 독일의 포셀린 같은 인형들이 만들어졌다. 이후 셀룰로이드, 플라스틱, 비닐 등 신소재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해 왔고, 비닐 소재의 개발로 더욱 차별화되고 개성 넘치는 인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인형을 제작하는 작가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재료나, 표현에 구속받지 않는 여러가지 인형이 제작되고 있으며, 여러 가지의 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한 인형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KOEX 전시장에서 열린 '세계인형대축제'에 소개된 갖가지 인형을 소개한다.
구체관절인형=인형의 관절 부분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든 인형이다. 얼굴 표정이나 신체 비례, 세부적인 묘사 등이 인체와 매우 흡사하다. 독일의 초현실주의 작가 벨머가 관절인형을 만들어 인체를 표현한 것이 구제관절인형의 시초가 됐다.
코튼돌=헝겊에 솜을 넣어 만든 인형이다. 웃는 눈 모양이 코튼돌의 고유 마크이며, 장난감과 함께 생활소품, 의상 등에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패션돌=바비, 타일러, 브라이스, 연지 등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인형이다. 주요 액세서리로는 신발, 의상 등 토털 패션을 적용한다.
테디베어=1903년 독일에서 처음 만들어진 이후 국경을 초월한 인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비스크돌=1850년 독일과 프랑스에서 도자기로 만들어진 인형이다. 디자인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수집가들의 애장품으로 고가에 경매되기도 한다.
피규어=영화, 게임, 만화 등의 캐릭터를 축소해서 만든 인형이다. 관절의 움직임이 매우 섬세하며, 실제 캐릭터와 비교해도 완벽할 정도로 정교하다.
발도르프 인형=천연 섬유와 소재로 만든 독일의 헝겊인형이다.. 이목구비를 단순화시켜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준다.
닥종이 인형=닥나무 껍질로 만든 닥종이를 이용해 옛 조상들의 생활상을 소박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한국 고유 인형이다.
토피리어=식물로 만든 수제 인형이다. 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인공적으로 다듬어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든다.
극인형(마리오네트/장대인형/그림자인형)=마리오네트는 극인형에 사용한 인형으로서 무대 상부에서 인형을 움직였다. 장대인형은 장대에 인형을 붙여 조정하는 극인형이며, 그림자인형은 배경에 비친 실루엣으로 공연을 하는 극인형이다.
탈인형=사람이 얼굴과 몸에 쓰는 인형이다.
'이야기 > 생활과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물도감에 들국화라는 꽃은 없다 (0) | 2022.09.25 |
---|---|
황사는 흙먼지가 하늘을 뒤덮는 현상 (0) | 2022.09.22 |
쑥, 마늘, 소금, 식초, 생강, 솔잎 등 모든 것이 약탕의 재료 (1) | 2022.09.21 |
도로원표를 아십니까? (0) | 2022.09.14 |
추석에 먹는 밤단자, 박나물 그리고 토란국 (0) | 2022.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