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뉴스 동동

[영화] 독립예술영화 축제, 제1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

이동권 2023. 2. 26. 22:35

제1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 포스터


제1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가 3월 3일 오후 6시 복합문화공간에무 팡타개라지에서 열린다.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는 한 해 동안 한국의 예술영화관에서 상영된 국내외 독립예술영화와 독립예술영화계에서 활동하는 영화인, 한 해 동안에 있었던 영화인들의 활동 등을 대상으로 대상, 작품상, 감독상, 배우상, 배급 홍보상 그리고 관객들이 직접 선정한 올해의 관객상까지 총 6개 부분의 수상자를 선정해 수여한다. 

수상작들은 다음과 같다.

올해의 대상은 ‘양영희 감독’이다. ‘작품’이 아닌 ‘감독’에게 상이 수여된 이유는 양영희 감독의 지금까지의 창작활동 자체를 높게 샀기 때문이다. 양영희 감독은 <디어 평양>, <굿바이 평양>에 이어 가족 3부작의 완결편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만들었다. 남과 북 그리고 태어나고 자란 일본에서까지 활동과 생활에 제약받는 것을 감수하고도 영화예술가로서 사명감과 굴하지 않는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것에 대해 매우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는 데에 심사위원과 협회원 모두가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국내 작품상은 <성적표의 김민영>과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가 공동 수상한다. <성적표의 김민영>은 학창 시절의 보편적 관계에 대해 독특한 화법으로 풀어낸 새로운 청춘 영화라는 평을,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통상적인 모녀 관계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는 올해의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해외 작품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우연과 상상>이 수상했다. <우연과 상상>은 '이야기의 힘으로 2시간을 이끄는 마법 같은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국내 예술영화와 예술영화관의 미래를 가늠케 한 의미 있는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감독상은 2022년 한 해 동안 <탑>과 <소설가의 영화> 두 편을 개봉한 홍상수 감독이 수상했다. 한국 영화계 내 독자적 시스템에서 기계적 반복이 아닌 성숙을 보여주는 그의 창작 세계는 예술영화관에 늘 큰 활력이 될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을 숙연하게 만든다는 평을 받았다.

배우상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배우 양말복이 수상했다. 매 장면마다 침을 꿀꺽 삼키게 하는 강렬한 연기로, 일상적인 한편 고통을 감내하는 캐릭터를 전대미문의 탁월함으로 표현해 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배급 홍보상 부문에는 <큐어>를 수입하고 배급한 엠엔엠인터내셔널 M&M International이 수상했다. 일부 마니아들이 추앙했지만, 대중의 호응을 얻긴 힘들 거라고 보였던 구로사와 키요시 감독의 구작 <큐어>를 용기 있게 수입, 개봉하고 좋은 결과까지 낸 행보에 예술영화관들은 긍정적인 평가와 감사로 답했다.

관객상은 심사를 맡은 프로그래머들이 엄선한 55개 작품을 모두 후보에 올려 관객 투표로 정해진다. 현재 전국의 16개 예술영화관을 통해 투표를 진행 중이며 2월 26일까지의 결과를 취합하여 3월 3일 어워드 당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