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여행이 생각난다. 종착지가 어디든 상관없다. 꿈과 낭만을 싣고 가족, 친지, 친구, 연인과 함께 기차를 타고 떠나고 싶다. 이 계절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내려앉은 산으로 떠나는 기차여행이라면 더욱 좋을 듯싶다.
빡빡한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즐거움을 느끼게 만드는 노래 한 곡 소개한다. 프로듀서 팀 간테 사운드(GanTe sound)의 리더 에이치오(HO)의 디지털 싱글 '칙칙폭폭(Chic-Chic Pok-Pok)'이다.
간테 사운드는 힙합 듀오팀 간테를 시작으로 활동한 음악 프로듀서 팀이다. 이들은 CF, 음반, 뮤지컬, 로고송 등 음악에 장르와 틀을 가리지 않고 다방면의 음악을 흡수하고 제작해왔다.
이 노래는 에이치오와 박정현, 사운드 그래비티 등 다수 뮤지션의 앨범에 참여한 프로듀서 노신이 공동 프로듀싱으로 제작됐다. 피처링은 제2의 싸이로 불리는 래퍼 이찬이 참여했다. 이 노래는 힙합비트와 Rock 적인 기타 세션이 잘 융합된 시원한 음악이다. 특히 사비(후렴)는 한 번 들어도 귀에 속속 들어오며, 절로 흥얼거리게 만든다. 이 노래의 가사 또한 유쾌하고 풍자적이다.
이 노래의 가사는 단순히 기차여행의 테마를 담은 곡이 아니다. 에이치오는 '내 차가 얼만지 키랑 내 연봉이 궁금하니 왜 또 / 그렇게 나오면 한마디 물을게 네 둘레는 몇 컵?' 같은 노랫말로 남녀에 대한 잘못된 요즘 시대의 문화인식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이야기 > 이 음악 좋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영주 - Tale Of A City, 고목나무에 핀 흰 꽃 같은 재즈피아노 (0) | 2022.10.13 |
---|---|
아시안 체어샷 - 화석, 옛사랑에 대한 병적인 열망 (0) | 2022.10.13 |
박성환 - 손 The Hand, 신념과 서정의 힘 (0) | 2022.10.09 |
누에바 만테카(Nueva Manteca) 재즈뮤지션 -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걸어온 길 (0) | 2022.09.29 |
아이리쉬 커피(Irish Coffee) - A Day Like Today, 비운의 록밴드 (0) | 2022.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