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신익 음악감독이 취임하면서 KBS와 KBS교향악단은 극심하게 충돌했다. 그 결과 31년 만에 정기연주회는 취소됐고, 87명의 단원 중 71명이 100건 이상의 중징계를 당했다. 이러한 가운데 KBS정기이사회는 KBS교향악단을 법인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KBS교향악단 단원들은 법인화 추진이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거리음악회로 법인화의 부당함을 알리는 한편 시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과 유인물을 배포하고 있다.
이창형 KBS교향악단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를 만나 단원들이 법인화반대 투쟁에 나선 이유를 들어보았다.
KBS교향악단 단원들이 거리에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시민들에게 KBS교향악단 법인화 반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알리기 위해서 나왔다. 서명도 받고 유인물도 배포하고 있다. 우리는 KBS와 법인화 반대를 목표로 끝까지 싸울 것이다. 시민들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다. KBS교향악단을 법인화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의외로 많아서다. 조중동에서도 KBS교향악단을 매도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KBS교향악단은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고 있다. KBS교향악단은 국립교향악단이 모체인 오케스트라다. 그래서 KBS교향악단은 문화유산이 돼야지 이익집단으로 가면 안 된다. 그런데 KBS는 KBS교향악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KBS가 KBS교향악단을 훌륭한 자산으로, 프라이드를 가졌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KBS노조는 함신익 상임지휘자 문제 때와 달리 KBS교향악단 법인화 반대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KBS노조가 적극적으로 KBS교향악단 법인화 반대 싸움에 동참하고 있다. KBS가 교향악단가 법인화가 되면 KBS의 작은 부서들도 모두 구조조정 되고 법인화될 수 있다. 그래서 노조에서도 법인화 만큼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행스럽게도 전국오케스트라연합이 곧 태동할 것이다. 20개가 넘든 오케스트라들이 그동안 받았던 불이익에 맞설 필요성을 느껴 만들게 됐다. 우리의 아픔이 바로 그들의 아픔이다. 연대를 해야 살 수 있다. 연주자는 무대에 서야 에너지가 생긴다. 국민의 박수를 먹고 살아야 한다. KBS교향악단 사태가 하루 빨리 정상화돼서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 KBS교향악단이 즐거운 마음으로 연주하고 국민과 함께 가는 오케스트라가 될 수 있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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