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홀로 창밖을 바라보면서 엿을 먹는다
시끄러운 스피커
심장을 때리는 리듬
카랑카랑했던 두 젊은 여자의 목소리
귀가 찢어진다
할머니는 웃음 가득한 얼굴로 바라보고
나를 본다 잠시 동안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한다
젊은이 놀아
늙어지면 놀고 싶어도 못 놀아
할머니는 휜 다리로 힘겹게 화장실에 간다
쓸쓸한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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