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우리 꿈속에 빠져 있었을까
바다 한 가운데에 잠들어 있던
젊음의 향기를 건져 올린 것도 잠시
뜨거운 태양을 등에 업고
다시 척박한 현실로 되돌아가는구나
너와 나의 우정조차 가슴에 묻어두고
살아온 것이 몇 해 더냐
그렇게 순박하고 천진난만했던
우리의 어린 시절은
다 어디로 간 것이더냐
친구야
언젠가는 바닷가 섬의 바위에 누워
밤하늘의 별들을 세어 보자구나
아름다웠던 모습이라도 언젠가는 늙어 없어진다
언젠가는 다시 흙으로 귀향한다
돌아가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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