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이 음악 좋다

라크리모사(Lacrimosa) - Not every pain hurts, 영혼 위로하는 진혼곡

이동권 2022. 9. 21. 00:32

라크리모사 앨범 표지

 


라크리모사(Lacrimosa)의 음악은 신비롭다. 영혼을 위로하며 가슴속을 후벼 파지만, 한때의 편안한 휴식이 라크리모사의 때문에 끝나버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얼마나 매력적인 음악인가.

라크리모사의 노래들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음악을 사랑했던 동무들과 함께... 영혼으로, 눈으로 대화하던 순수의 시절이 떠올라 밤을 새우며 술을 마시고 싶다. 나의 심장, 그 벅찬 감동으로 들떴던 명곡의 세계로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라크리모사의 노래는 좌절과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한다. 진중하고, 엄숙하며, 비장미까지 느껴진다. 처음 들으면 무척 어둡고 무섭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라크리모사의 음악은 따뜻하다. 남성 보컬의 걸쭉하고 음산한 목소리와 여성 보컬의 처연하고 간절한 음색이 서로 어울리며 가슴을 적신다.

이들의 노래는 흡인력이 대단하다. 강약의 조절이 자연스럽고 리듬에 충실하며 다양한 악기에서 흘러나오는 장중한 선율이 특색이다. 라크리모사의 노래가 한 번 들어도 가슴속에 각인되는 이유다.

1990년에 결성된 아트락 그룹 라크리모사는 매인 보컬, 작곡, 작사를 맡은 틸로 볼프(Tilo Wolff)와 보컬, 키보드를 맡은 안네 누르미(Anne Nurumi)로 구성된 2인조 혼성밴드이다. 90년대 초반부터 탄탄한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10장에 이르는 앨범을 내는 동안 매번 평점 별 다섯 개를 받았다.

라크리모사는 1집과 2집에서 그로테스크한 음악을 들려주었다. 1993년 3집 앨범부터는 헤비메탈적인 강렬한 사운드를 무기로 방향을 돌렸으며, 이후 안네 누르미가 보컬리스트로 합세해 발매한 4집 앨범으로 독일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이후 라크리모사는 장중하고 중독성 있는 클래식 음색을 록음악에 접목시키며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한다.

라크리모사의 히트곡으로는 'Capycat', 'Not every pain hurts', 'Siehst du mich im licht' 등이며 이외에도 주옥같은 명곡들을 많이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