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이 음악 좋다

도켄(Dokken) - One Live Night, 멜로디에 충실한 사운드

이동권 2022. 9. 12. 22:47

도켄(Dokken), One Live Night 앨범자켓


음반을 정리하다가 먼지에 쌓인 앨범을 찾았다. 1979년 독일에서 결성된 '도켄(Dokken)' 앨범, 'One Live Night'다.

 

도켄은 1980년대 록음악에 대한 편애의 결과물로 남아있는 뮤지션이다. 메탈리카(Metallica)나 메가데스(Megadeath)처럼 거칠고 도발적인 헤비메탈 사운드에만 관심을 쏟던 친구들이나,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나 버클리 제임스 하베스트(Barclay James Harvest)처럼 서정적이고 정적인 아트록 사운드에만 정을 쏟던 친구들에게는 내가 좋아하는 도켄의 음악들은 별 볼일 없고 어정쩡한 사운드였을지 모르겠지만, 강렬한 'Kiss of Death'나 부드러운 'Alone Again'은 나에게 특별한 즐거움과 감동을 줬다.

지금도 금속성 보컬과 고난도의 일렉트릭기타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찡하다. 특히 1996년의 언플러그드 라이브 앨범의 어쿠스틱 반주와 화사한 보컬 코러스를 들을 때면 그때의 감동이 그대로 느껴진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원곡이 더 낫다. 

도켄은 매혹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이는 보컬 돈 도켄(Don Dokken)이 기타리스트 조지 린치(George Lynch)와 드러머 믹 브라운(Mick Brown)을 라인업해 결성한 밴드로 1983년에 'Breaking the Chains'로 데뷔하지만, 세계 시장에는 진입하지 못한다. 그러나 1984년 베이스기타 연주자 제프 필슨(Jeff Pilson)을 영입하고 'Tooth and Nail'을 발표해 'Into the Fire', 'Alone Again'을 차트 정상에 올려놓으며 세계적인 메이저 밴드가 된다.

하지만 1988년 도켄은 보컬 돈 도켄과 조지 린치의 음악적 견해 차이로 해체했다. 각자 앨범을 내며 활동을 시작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나고 다시 도켄으로 뭉친 이들은 1995년 앨범 'Dysfunctional', 1996년 언플로그드 넘버 'One Live Night' 등을 발표하지만 1998년 다시 해체했다. 도켄의 음악의 특징은 빠르고 경쾌하며 멜로디에 충실한 사운드를 구사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