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의 음악은 때론 답답하게, 때론 자유롭게 느껴진다. 앨범에서 'Produced, Arranged, Composed & Performed by Prince' 같은 문구를 볼 때면 독선적인 천재 혹은 음악에 미친 '기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팝과 흑인 특유의 소울, 댄스와 록이 혼재된 뉴웨이브 음악은 내 취향에 잘 맞지 않지만, 특별한 몇 곡 때문에 그의 음반을 사게 되는 묘한 끌림이 있다. 그것이 프린스의 매력이자 실체가 아닐까 한다.
앨범을 직접 사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곡들은 무척 번잡하고 단순하며 시끄럽다. 그러나 어떤 곡들은 탄성이 절로 나온다. 망측한 가사와 노골적인 라이브를 보게 되면 프린스라는 명성이 남다름으로 만들어진 신기루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창작의 미학이 넘치기도 한다.
프린스는 정말 두 개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음악의 도플갱어 같다.
프린스의 최고 히트작은 1984년 발표한 퍼플 레인(Purple Rain)이다. 직접 주연한 동명 영화의 사운드트랙이었다. 이 앨범에는 Purple Rain뿐만 아니라 Let's Go Crazy, When Doves Cry, I Would Die 4 U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프린스의 자전 영화인 Purple Rain도 나름 흥행했다.
프린스는 안타깝게도 2016년 4월 21일 자택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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