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고 정열적인 시간이 흐르는 동안
외적인 위치에서 나를 천천히 바라볼 때가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느끼지 못했던
내 심성과 도덕성을 우연히 발견하는 순간이다
존재의 의미를 망각하면서
강고한 교만 속에서 방황하다
별똥별 흐르는 하늘을 바라본 순간
잠시 띵 하고 정신을 유린당했던 일들을
누구나 경험해본 적 있지 않은가
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변해 버린 외모
상실된 용기
퇴화된 지성
위축된 열정들로 비통해하지 않으련다
자신의 틀에 갇혀
인생을 소비하지도 않겠다
먼 곳에서 나를 살피고
운명의 쇠사슬에 지배당하거나 표류하지 않고 활활 타올라
최선의 것이 되도록 몸을 태우며 살겠다
삶의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