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포토에세이

최선의 것이 되도록 내 삶을 불태우며

이동권 2022. 9. 8. 20:44

 

달콤하고 정열적인 시간이 흐르는 동안
외적인 위치에서 나를 천천히 바라볼 때가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느끼지 못했던 
내 심성과 도덕성을 우연히 발견하는 순간이다

존재의 의미를 망각하면서
강고한 교만 속에서 방황하다
별똥별 흐르는 하늘을 바라본 순간
잠시 띵 하고 정신을 유린당했던 일들을 

누구나 경험해본 적 있지 않은가


세월이 흐르는 동안 
변해 버린 외모
상실된 용기
퇴화된 지성
위축된 열정들로 비통해하지 않으련다
자신의 틀에 갇혀 
인생을 소비하지도 않겠다

먼 곳에서 나를 살피고
운명의 쇠사슬에 지배당하거나 표류하지 않고 활활 타올라
최선의 것이 되도록 몸을 태우며 살겠다

삶의 다짐

'이야기 > 포토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화  (0) 2022.09.09
청춘의 초상  (0) 2022.09.09
내 마음의 주인  (0) 2022.09.08
고요한 강물  (0) 2022.09.08
이황 선생도 울고 가는 노래방 연가  (0) 2022.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