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내게
마음이 가는 대로 살라 한다
감정에 솔직하라고 말한다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기분인지
웃고 화내면서 숨김없이 살라 한다
그것이 곧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길이고
앙금 없이 인간관계를 지속하는 방편이며
세상을 유복하게 살 수 있는 지혜라고 말한다
나는 그렇게 말하는 당신들에게 묻고 싶다
스스로 얼마나 솔직한지
나는 마음 가는 대로 살지 못하지만
슬프지 않다
순하고 아름답게 마음을 다스리지도 못하는 마당에
무엇이 정체성이고 유복하단 말인가
마음은
행복도 만들어내고
슬픔도 만들어내며
먼 수평선 너머 이상향도 만들어낸다
나는 마음을 좇기보다는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살고 싶다.
하늘을 나는 한 마리 저 새처럼
후루룩거리는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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