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포토에세이

이황 선생도 울고 가는 노래방 연가

이동권 2022. 9. 8. 00:27

 


우유를 사고 라면을 사고 거스름 돈으로 받은 천 원짜리 한 장
갑자기 앞을 막아서는 바람에 한기가 느껴진다
요즘 같은 세상에는 놀랠 일도 마음 아픈 일도 아니지만
그냥 나만 바보처럼 사는 건지
노래방에서 술에 취해 힘겹게 써내려 간 어느 낯선 사내의 글이 나를 괴롭힌다.
인생이란 이리저리 떠돌다 주저앉아 울게 되는 것일까

참혹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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