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클레(Paul Klee) 20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지적인 예술가이면서 다양한 주제의 작품세계를 펼쳐왔던 음악가이자 화가이며, 미술평론가다.
그는 세련된 색채와 숙련된 선으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미술세계를 이뤄냈다. '화가는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린 그림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마술적이고 환상적인 상징과 형태를 섬세한 드로잉으로 재현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매우 재치 있고 독창적이며 섬세한 감수성과 색채로 넘친다.
파울 클레는 차별화된 상징과 형태를 창조하며 여러 가지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시나 음악처럼 눈으로 보는 예술이 아니라 생각하게 하는 미술에 가깝다. 무려 9,100여 점에 이르는 그의 작품은 '꿈'의 완결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면적인 미술세계를 보여준다.
작품의 원천은 모두 자연에서 나온다. 그는 바다, 산, 들을 돌아다니면서 조개껍질, 식물, 꽃, 나무 등을 관찰하고, 삼베, 천, 거즈, 나무판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캔버스를 제작한다. 그리고 유화, 템페라, 수채, 과슈, 동판, 드로잉 등 다양한 기법으로 작품을 만든다.
그는 근대 조형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독일 바우하우스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폭넓은 독서와 연구로 철학, 식물학, 생물학, 인류학 등 학문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과 지식을 소유했다.
'이야기 > 미술과 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영훈 - 사물이 가지고 있는 허구 드러내는 극사실주의 (0) | 2022.09.02 |
---|---|
켄타로 코부케(Kentaro Kobuke) - 괴기스럽고 우울한 일러스트 (0) | 2022.09.02 |
카라 주데아 알헤디프(Cara Judea Alhadeff) - 동질성 갈라놓는 인간의 본질 탐구 (0) | 2022.09.01 |
조안 미첼(Joan Mitchell) - 거침없는 붓과 컬러의 위력 (0) | 2022.09.01 |
A.R. 펭크(A.R. Penck) - 역사와 인간의 모순 담은 세계회화 (0) | 2022.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