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주데아 알헤디프(Cara Judea Alhadeff)는 시인, 조각가, 음악가, 건축가, 무용가 등 수많은 예술인들과 함께 사진작업을 해왔다. 그녀는 시적인 이미지 연출로 '사진계의 시인'이라고 불린다.
알헤디프는 실내와 실외, 자연적이거나 혹은 인공적인 장소에서 관능적인 포즈를 취한 모델의 연출로 전체의 윤곽을 자연스럽게 흐트려버린다. 몽환적인 경계와 모호한 야생성, 모든 것이 혼재된 그녀의 사진은 모순된 인간 사회의 내러티브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그녀는 또 다양한 형체의 몸과 모델들의 접촉으로 일상공간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익숙함과 낯설음, 신체와 공간의 충돌과 조화 등을 연출한다. 낯설음 속에서 익숙함을 찾고자 하는 순간의 열망, 다른 이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공유의 감정, 그럼에도 끊임없이 동질성을 갈라놓고 있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카라 주데아 알헤디프의 작품은 예술인과의 즉흥적인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하나의 작품이 된다. 모든 이미지가 현장에서 우연하게 얻어지는 것이지 사진을 현상하는 과정에서 절대로 조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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