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추상표현주의의 대가 조안 미첼(1925~1992)은 프랑스에서 예술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면서 자연에 대한 경외와 사랑, 이웃들에 대한 애정과 나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심을 강렬한 붓과 색채로 표현했다.
조안 미첼은 추상표현주의의 2세대이지만, 1940년대 추상표현주의의 새로운 회화적 표현을 수립하고, 추상표현주의를 20세기의 중요한 예술사조로 발전시킨 1세대 대가 윌렘 드 쿠닝, 헨렌 플란켄텔러, 필립 거스통과 함께 동시대를 살면서 추상표현주의를 더욱 공고히 했다.
추상표현주의는 쉽게 말해서 점, 선, 면 등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물체나 상황, 생각이나 이념들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를 표현하는 방법에는 초등학교 때 배웠던 '마블링'이나 '스크레치' 등이 가장 기초적이다. 보통 추상표현주의 그림은 이미지가 추상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미술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잘 모르기도 하고, '나도 다 하겠다'라며 폄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추상표현주의는 가장 어렵고 인정받기 힘든 예술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극히 아름답거나 극히 추하게 보여 쉽게 도전하기 어렵다.
조안 미첼의 작품은 짜임새 있는 구성과 탄탄한 리듬감, 회화적인 선과 색채감이 특징이다. 그녀는 신중하고 강렬하며 서예적인 붓놀림으로 머릿속에서 떠올리는 물체나 상황, 시각적 암시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면서 완전한 추상화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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