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하다는 마녀사냥에 시달리는 사람들 밤마다 차가운 어둠이 내려앉은 벽에 기대어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졸면서 깨어있는 사람들이 있다. 홀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아 남몰래 간직한 그들의 아픔을, 이제는 반갑게 맞아들여라. 새벽 2시. 영등포 유흥가 뒤편 골목길에서 시끄러운 욕지거리가 들려왔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 넷이었다. 검은색 양복에 짧은 머리, 반짝반짝 빛나는 구두와 금목걸이. 얼핏 봐도 직장인처럼 보이지 않는 차림새였다. 술에 취한 얼굴로 노랫가락을 늘어놓던 이들은 G모텔로 들어가 아치형 창문을 두세 차례 심하게 두드렸다. 카운터에 앉아 졸고 있는 여인을 깨우기 위해서였다. 깜짝 놀라 일어난 그녀는 숙박료를 물어오는 이들에게 5만 원이라고 말했다. “5만 원. 왜 이렇게 비싸 씨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