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국 학교에 인조잔디 운동장이 조성됐다. 학교들은 관리비용과 사용성 면에서 인조잔디가 우수하다고 판단해 너나 할 것 없이 인조잔디를 깔았다. 하지만 교체 시기가 되자 예산문제를 이유로 잔디조성 사업을 망설이고 있다. 예산이 문제라면 조성비용이 저렴한 천연잔디를 깔면 되지만 천연잔디 운동장 조성에는 더 큰 우려를 나타냈다. 천연잔디 운동장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다.
잔디 재배 농민들은 “천연잔디 운동장에 대한 이해부족 때문”이라면서 “천연잔디가 인조잔디보다 비용도 싸고 건강에 좋은데 편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천연잔디는 인조잔디보다 조성비용이 적게 든다. 한국잔디를 이용하면 절반가격으로, 비싼 서양잔디를 깔아도 인조잔디보다는 싸다”며 “인조잔디는 수명이 다하면 교체해야 하지만 천연잔디는 관리만 잘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관리비용에 대한 오해도 있다. 천연잔디가 인조잔디보다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착각이다. 1년 동안의 관리비를 생각하면 천연잔디가 비쌀 수 있다. 하지만 인조잔디는 한 번 깔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명이 다되면 교체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천연잔디의 관리비가 저렴하다.
농민들은 “천연잔디 관리비가 더 싸게 먹히기도 하지만 관리도 인공잔디보다 쉽다”고 지적했다. 잔디 운동장을 조성할 때부터 관리를 염두에 두고 시공하면 유지관리가 쉽다는 것. 그러면서 “인조잔디는 1년에 2번 이상은 쓰러진 잔디 파일 세우기, 고무분발 충전, 청소 등의 관리 비용이 소요되며,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빗질, 소독, 냉각수 살포를 수시로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천연잔디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비료나 농약사용에 대한 환경오염과 학생들의 건강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잔디는 생명력이 강하고 자연정화 능력이 뛰어나 거의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서양잔디에 살포하는 농약도 농경지에 사용하는 양의 10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잔디용 농약은 환경 위해성이 낮은 저독성 농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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