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이렇게도 빨리 지나가는가
분노와 절망이
사랑과 행복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묻지도 않고
마치 마술에 걸린 듯 지나가는가
언젠가
인생과 운명을 감동이라 여기고
밤낮을 가리지 않은 채 술을 마시고 여행을 다니며
젊음을 탕진했었지
그 숱한 웃음과 노래가 마치 내 삶의 진정한 해답이나 되는 것처럼
괴로워 했지만
후회하지 않았다
젊음의 숲속을 잠시 지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번민의 시간을 가져보지 못한 사람이
어찌 순수한 기쁨과 사랑을 알겠는가
사람아
슬프게 하지 마라
언젠가 내가 어떤 길에 들어섰을 때
더 이상 기다리지 말라고 했던
나와의 독백을
지금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기다렸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