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미술과 인물

박진화 - 철책과 임진강 그림 여행

이동권 2022. 9. 14. 22:07

난장-별꽃 캔버스에 유채 227×363cm, 회화전 '연민' 2006 부분 ⓒ박진화


박진화 화가는 민중미술가이자 민통선 작가라고 불린다. 그는 철책과 분단, 인간과 통일의 문제를 심도 깊은 감성으로 탐구하고 민중의 삶과 민족의 애환을 꾸준하게 그림 속에 담아왔다.

 

그의 삶도 민통선이었다. 그는 1995년부터 2015년까지 민통선 인근 대산리 작업실 사북헌에서 그림을 그렸다. 이후 강화도에서 배로 1시간 20분 걸리는 볼음도로 작업실을 옮겼다. 볼음도는 섬 전체가 민간인통제구역이다.
 
박 화가는 1985년 '힘 전 사건' 때 구속됐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뒤 많은 화가들이 제각기 다른 길을 걸었지만, 그는 변함없이 민중의 애환을 달래주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안국동 아랍미술관에서 '한국미술 20대 힘 전'이 열렸다. 종로경찰서는 전시장을 봉쇄하고 작품을 강제 철거했다. '힘 전' 사건은 군사독재정권이 자행한 첫 번째 민중미술 탄압사건이었다. 이들은 민미협 건설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박진화미술관은 강화군 강화읍 대산리에 있다.

문 틈 캔버스에 유채 162×130cm, 회화전 '연민' 2006 ⓒ박진화

 

춤 캔버스에 유채 162×130cm, 회화전 '연민' 2006 부분 ⓒ박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