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칼더(Calder, Alexander)는 움직이는 조각 '모빌(mobile)'의 창시자이자 '키네틱 아트(Kinetic Art)'의 선구자로 불린다.
초기에는 전통적인 조각의 형태에서 탈피한 작업을 했다. 공학도였던 자신의 경력을 이용해 중력이나 모터의 작동에 의해 움직이는 작품을 만들었다. 시각적으로 매우 유기적이고 생명력으로 넘쳐나는 작품이었다. 또 나뭇잎, 수련, 곤충, 공룡, 새, 강아지, 치즈 등 각종 생물과 무생물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작품을 만들었다.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큼 대중적이고 친숙한 이미지를 지녔다.
그의 작품은 매우 자연스럽고 재치가 넘쳐 경쾌함을 더했다. 3차원의 입체에 시간의 개념을 덧붙여 4차원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서였다. 정지된 조각에 연속성을 더한 그의 작품은 이후 변화와 확장을 대변하는 대명사가 됐다.
칼더는 1932년 초현실주의자 미로의 영향을 받은 듯 검은색, 흰색, 원색의 둥근 금속판을 철사줄과 막대에 연결해 만든 작품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1952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조각대상, 1958년 카네기 국제전에서 1등을 차지하며 유명 작가 대열에 들어섰다. 그는 마사 그래함 현대 무용단과 각종 오페라를 위한 공연 무대를 디자인하기도 했으며, 1960년대 이후 세계 곳곳에 자신의 대형작품을 비행장, 미술관, 광장 등 공공시설에 세웠다.
마르셀 뒤샹의 제안으로 이름 붙여진 '모빌(mobile)'은 크게 두 가지 형식으로 나뉜다. 하나는 천장에 매달아 놓은 모빌(ceiling-hung mobile)과 또 하나는 바닥에 고정된 하부에 움직이는 구조물을 결합한 모빌(standing mobile)이다.
장 아르프는 칼더의 움직이지 않는 작품에 '스테빌(stabil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스테빌은 완전히 고정된 구조물로서 여러 조각의 다른 형태를 결합해 만든 것이다. 이 작품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알렉산더 칼더는 1966년부터 '모빌'과 '스태빌'을 결합한 '토템'연작을 파리 매그갤러리에서 발표했고, 이를 새로운 형태로 발전시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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