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박자의 하드 록이나 멋들어진 장식음이 섞인 클래식보다는 청량감과 평온함을 주는 여성 보컬리스트의 노래가 듣고 싶다. 이를 테면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보사노바 보컬리스트 리사 오노의 노래 말이다.
리사 오노는 은은한 리듬의 브라질 그루브를 바탕으로 리드미컬한 모던 삼바를 구사한다. 거기에 재즈와 왈츠를 조화롭게 혼합해 상큼한 음색을 만들어 낸다.
그녀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브라질리언의 음악을 배웠다. 그래서 풍부한 성량으로 내지르는 듯 노래하는 일본식 재즈나 보사노바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긴 갈퀴를 휘날리며 달리는 말처럼 음악의 선율을 타면서 노래를 흥얼거리는 정통 브라질의 음색이다.
리사 오노는 골든 디스크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일본보다는 브라질에서 더욱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녀의 노래는 신선한 바람에 날리는 민들레 꽃씨처럼 가볍다. 아침부터 일상에 지쳐 머리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날에 가장 적합한 노래다.
'이야기 > 이 음악 좋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이트샤인(Lightshine) - 환각의 세계로 인도하는 다섯개의 문 (0) | 2022.09.04 |
---|---|
드림 시어터(Dream Theater) - 잊어버린 열정이 부러운 날 (0) | 2022.08.25 |
헤르미니아(Herminia) - navio navega, 지친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 (0) | 2022.08.12 |
세자리아 에보라(Cesaria Evora) - Isolada, 버림받은 여자의 자립 (0) | 2022.08.12 |
데빌 덜 (Devil Doll) - Mr. Doctor, 광인(狂人)의 노래 (0) | 2022.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