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오미리 민간인학살사건 1950년 7월 말 어느 날 오후, 진주시 명석면 오미리 시목마을에서 미군의 폭격이 자행됐다. 진주 쪽에서 들려오는 폭격소리에 놀란 시목마을 주민들은 전장을 피해 피란길에 나섰다. 이때 주민들 머리 위로 미군 전투기 1대가 대평면 방향에서 날아왔다. 주민들은 미군이 자신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행렬을 지어 달구지길을 걸었다. 하지만 전투기는 시목마을(감나무골) 뒷산을 두어 번 선회한 뒤 돌아와 피란민들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했다. 주민들은 필사적으로 도망쳐 몸을 숨겼다. 전투기는 주민들이 바위 뒤, 두렁 아래, 가옥 사이로 사라지자 급히 팔미 방향으로 사라졌다. 아무런 죄책감 없이 주민들을 향해 총탄을 퍼부은 사건이었다. 딱 전쟁놀이였다. 이 사건으로 어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