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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할아버지, 할머니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동심 童心’전

임인식, 정범태, 한영수, 홍순태, 황헌만 사진작가가 찍은 서울사진 중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100여 점을 소개하는 ‘동심 童心’전이 6월 30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비롯해 공기놀이, 말타기, 썰매타기 등 그 시절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 어린이 사진이 선보인다.  한편 8월 25일까지 ‘보스니아 War Childhood Museum 국제교류전’도 열린다. 이 전시는 1992년부터 1995까지 사라예보 포위전을 겪은 어린이들이 경험한 38개의 이야기가 소개한다.

[안내] 발달장애 미술가 육성 사업 ‘우리 시각’ 참여 예술가 모집

발달장애 미술가 육성 사업 ‘우리 시각’에 참여할 예술가를 5월 16일까지 모집한다.  ‘우리 시각’은 재능 있는 발달장애 신진 미술가를 발굴해 전문 예술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서울문화재단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와 우리금융미래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종 선발된 예술가 10인에게는 약 6개월 간의 프로젝트 기간 동안 1천만 원의 창작 활동비와 전문 작가의 멘토링, 작가노트와 포트폴리오 제작 등을 지원하며 예술계에 안착하도록 돕는다.  모집 대상은 시각분야 중 서양화, 동양화, 판화분야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발달장애 예술인으로 공공기관의 문화예술창작지원금 수혜 이력이 없는 사람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에서 지원 신청하면 된다.

[행사] 가정의 달에는 시민청으로...뮤지컬과 샌드아트, 캐릭터 미술 체험 무료 진행

5월 가정의 달의 맞아 서울시청 지하 1, 2층에 위치한 시민청에서 다양한 행사가 무료로 열린다.  가족 뮤지컬 ‘사슴 코딱코의 재판’은 5월 9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2층 바스락홀에서 열린다. 이 뮤지컬은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각색한 작품으로 젊은 창작자들의 모임 ‘엠제이플래닛’이 무대에 오른다. 예매는 네이버 온라인 예매와 당일 현장 방문으로 진행된다. 휠체어 이용객은 휠체어석을 별도로 예매할 수 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샌드아트 프로그램은 5월 15일 오후 2시와 오후 4시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2층 태평홀에서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샌드아트로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과 추억을 선사하는 체험행사다. 참여 신청은 5월 2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예약으로만 진행된다. 시민청 전시 연계..

[연극] 변두리 사진관에 모인 한 가족의 자살 소동극 ‘가족死진’

도시 변두리 허름한 골목에 위치한 ‘추억관’이라는 사진관에서 벌어지는 휴먼 코미디 연극 ‘가족死진’이 5월 29일부터 6월 9일까지 대학로 동숭무대소극장에서 열린다.  이 연극은 김성진이 극본을 쓰고 연출했다. 민병욱, 이성순, 김성태, 류지훈, 권겸민, 명인호, 안동기, 김남호, 박인서, 박소연 배우가 출연한다.

[영화] 1990년대 시네필이 열광한 12편의 영화 ‘1990s 시네마테크의 필름들’

시네마테크의 대표작 12편을 1990년대 개봉 당시 필름으로 상영하는 ‘1990s 시네마테크의 필름들’ 기획전이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다. 아울러 봉준호, 박찬욱,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한국 영화 산업의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1990년대 시네마테크와 시네필 문화를 돌아보는 ‘시네필의 시대: 1990년대 한국의 시네마테크’ 강연과 대담도 펼쳐진다.  자세한 상영일정은 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상영은 무료이다 강연은 5월 18일 오후 4시 이선주(부산대 영화연구소 연구교수, 『시네필의 시대: 한국 영화문화에서 비디오필리아와 시네필리아』 저자)가 진행한다.  대담은 두 차례 진행된다.  첫 번째 대담은 5월 15일 오후 3시 30분 금동현(영화사연구자, 오오..

카를로스 아모랄레스 - 수만 마리의 검은 나비로 연출하는 초현실적 분위기

매년 봄, 전라남도 함평에서 나비축제가 펼쳐질 때마다 생각나는 작가가 있다. 검은 나비로 전시장 전체를 뒤덮어버리는 작가 카를로스 아모랄레스(Carlos Amorales)다. 카를로스 아모랄레스의 작품 ‘Black Cloud’는 종이로 만든 다양한 크기의 나비 2만5천 마리로 전시장 벽과 천장에 설치한다. 작품 설치에는 14명으로 구성된 팀이 5일 동안 쉬지 않고 작업한다. 그 결과물은 대단하다. 가까이에서 보면 나비 하나하나가 정교하게 쌓여 있어서 놀랍고, 나비들이 쌓임으로써 만들어지는 이미지는 초현실적이다.   카를로스 아모랄레스는 멕시코 현대 문화와 이슈들을 소재로 순수미술뿐만 아니라 디자인, 애니메이션, 퍼포먼스, 음악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시도하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다. ..

[영화] 청춘의 아픔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영화 ‘늦더위’

청춘들의 헛헛한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영화 ‘늦더위’가 5월 22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 ‘종착역’을 연출한 서한솔 감독의 신작이다. ‘종착역’은 방학 숙제를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14살 소녀들의 성장 로드무비다. ‘늦더위’는 8년 넘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지만 합격하지 못한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자기 떠난 여행에서 자신의 옛 연인, 군대 동기, 어린 시절 친구 등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청춘 로드무비다.

장숙 - 죽음의 무게를 보여주는 ‘늙은 여자의 뒷모습’

종로 3가 한복판. 머리를 산발한 채 길거리에 엎드려 누워 있는 맨발의 늙은 여자를 봤다. 한 겹 두 겹 덧칠하듯이 얼굴을 뒤덮은 거무스름한 검버섯과 축 늘어지다 못해 겹겹이 엉겨 붙은 목주름, 가뭄으로 쩍쩍 갈라진 논바닥처럼 메말라 금이 간 발바닥이 그녀의 고단한 일상을 그대로 투영했다.  사람들은 늙은 여자가 불쌍했을까? 어떤 사람이 길을 걷다가 그녀 앞에 붕어빵을 놓아두고 빠르게 걸어갔다. 그녀는 불같이 분노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발끈 화를 내며 붕어빵을 그 사람에게 던졌다. ‘나는 거지가 아니다, 나는 노숙자가 아니다, 나는 배고프지 않다’고 절규하는 듯했다. 장숙 작가의 ‘늙은 여자의 뒷모습’이 생각났다. 늙은 여성의 몸을 사유하듯이 사진으로 기록한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운명의 끝..

[행사] 5월 5일 경복궁에서 인형 탈을 쓴 수문장과 수문군 파수 의식...4대 궁 무료입장

어린이날인 5월 5일에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함께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릉을 찾는 보호자 2명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경복궁 광화문에서는 5월 5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는 인형 탈을 쓴 수문장과 수문군이 광화문 파수 의식을 거행한다. 4일부터 6일에는 조선시대 중앙군의 정예 병사였던 갑사(甲士)를 선발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 차이와 조화의 변주, 최의주 류연희 작가의 ‘상아詳雅_함’전

섬유와 금속으로 부드러움과 단단함, 가볍고 무거움, 연하지만 힘이 있고, 강하지만 차갑지 않은 차이와 조화를 느껴볼 수 있는 최의주, 류연희 작가의 ‘상아詳雅_함’전이  5월 3일부터 27일까지 누크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 상아는 ‘세심하고 찬찬하며 단아하다’는 의미다. 이번 전시에는 부드럽고 가벼운 섬유인 모시와 삼베로 작업하는 최희주 작가와 단단하고 묵직한 금속인 동과 은으로 작업하는 류연희 작가의 신작 각각 20여 점이 선보인다.

[축제] 세상에서 가장 이색적인 동물원 ‘DDP 봄축제: 디자인동물원’ 개장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DDP 봄축제: 디자인동물원’이 5월 3일부터 6일까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 광장에 조성된다. 디자인동물원에는 실제 동물은 없지만 동물디자인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놀이터를 비롯해 캐릭터 퍼레이드, 잔디언덕콘서트, 동물가면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DDP 봄축제: 디자인동물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DDP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제] 어린이날 떠나는 서커스 시간여행 ‘서울서커스페스티벌’

어린이날 떠나는 서커스 시간여행 ‘서울서커스페스티벌’ 5월 4~5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노들섬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창립 100년 동춘서커스를 비롯해 한국 전통연희, 근현대서커스, 해외초청작 등 17편이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전시, 퍼레이드, 플리마켓,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의 전 프로그램은 무료다. 총 17편의 공연작품 중 3개 작품과 일부 체험프로그램은 24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서울서커스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제 일정표와 현장 이미지는 아래 붙임 자료를 참조하세요.

[영화] 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 4월 24일 개봉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31번째 장편영화 ‘여행자의 필요’가 4월 24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한국에 여행온 프랑스 여성 이리스의 이야기다. 홍상수 감독은 이리스가 월세를 마련하려고 프랑스어를 과외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 사람들의 내면에 감춰진 본모습을 들춰낸다. ‘여행자의 필요’는 지난 2월에 열린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에는 이자벨 위페르, 이혜영,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김승윤 등이 출연한다.

[영화] 세월호 참사 10년, 사라진 기억과 멈춘 세월 ‘목화솜 피는 날’ 5월 개봉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제작된 장편 극영화 ‘목화솜 피는 날’이 5월 개봉한다. 이 영화는 목화의 두 번째 꽃으로 불리는 ‘목화솜’처럼 아이들이 또 한 번 환하게 꽃 피우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담은 작품이다. ‘목화솜 피는 날’은 10년 전 사고로 죽은 딸과 함께 사라진 기억과 멈춘 세월을 되찾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다. 극영화로서는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세월호 선체 안을 촬영했다. 이 영화에는 박원상, 우미화, 최덕문, 조희봉 등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가족 극단 ‘노란리본’ 어머니들이 참여했다. ‘목화솜 피는 날’은 그날의 진실과 아픔에 대해 고민하고 공감하고자 5월 7일까지 텀블벅 펀딩을 진행한다.

[영화] 조선땅에 전해진 그리스도 복음이야기, ‘야소 JESUS’ 5월 1일 공개

초기 한국기독교사의 주요 사건을 모티브로 한 단편 영화 ‘야소 JESUS’가 5월 1일 유튜브에서 공개된다. 앞서 4월 30일 오후 2시에는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제작보고회와 특별 시사회가 진행된다. 이 영화는 미국, 캐나다 기독영화제에서 6관왕을 수상했다. (캐나다 International Faith & Family Film Festival 최우수 단편영화상 , 미국 CONTENT Christian Film Festival and Media Summit에서 최우수 단편영화상과 최고의 정의상(심사위원상), Colorado Christian Short Film Festival 최우수 외국어 단편영화상)

이영 - 다종다양한 생물과 사물이 상호 연결된 인드라망

동심원은 다채로운 색채가 변주하고, 올록볼록한 형태미를 발산한다. 원형이 반짝이고, 원형 구조가 어우러지고 확장하면서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다양한 원형의 색채와 조형, 찬란한 빛의 음영과 볼륨으로 색다른 공명을 전한다. 고도로 세련된 도안적 구성은 강렬한 생동감과 밀도 높은 침성(묵직하게 가라앉는 성질)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시선을 집중시킨다. 허공에 겹쳐 놓은 것 같은 수많은 원형 이미지를 창조하고, 조화롭게 병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실험을 했을까? 이영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얼마나 많은 생물과 사물이 존재하고, 이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살면서 진화하고 윤회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불교 철학에서는 이를 인드라망이라고 한다. 인드라망은 에 나오는 말로, 서로 연결돼 있고 서로에..

[공연] 신비롭고 웅장한 오르간 음악의 세계로, 벤 판 우스텐 리사이틀

프랑스 낭만주의 오르간 음악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네덜란드 출신의 오르가니스트 벤 판 우스텐의 오르간 리사이틀이 6월 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에른의 ‘주교의 행렬’, 프랑크의 ‘코랄 1번 마장조’, 비도르의 ‘오르간 교향곡 5번 중 1악장’, 뒤프레의 ‘수난 교향곡’이 연주된다. 그중 그리스도의 생애를 음악적으로 묘사한 수난 교향곡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음악은 위대한 교회 교향곡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공연장에서 전 악장 실연을 듣기 힘든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오르간은 신성하고 웅장하며 신비로운 소리로 종교음악의 품격을 높여왔다.

[영화] 43개국 232편 영화 상영하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43개국 232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5월 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사회는 공승연, 이희준 배우가 맡는다. 식전 야외 레드카펫은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되며 개막식 티켓 소지 여부와 상관없이 일반인도 참여 가능하다. 개막작은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 All the Long Nights’이 상영된다. 2024년 한국영화 공모에는 총 1,513편이 출품됐다.

[전시] CCPP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 ‘컨페션 투 디 어스’전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를 사진으로 기록한 CCPP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 ‘컨페션 투 디 어스’전이 9월 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이대성, 미국 닉 브랜트, 영국 맨디 바커, 독일 톰 헤겐과 잉마르 비욘 놀팅 사진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CCPP는 Climate Change Photo Project의 약자다. 전시 작품은 CCPP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오사카 방적공장 조선인 여공의 삶과 투쟁 ‘조선인 여공의 노래’

일제강점기 오사카 방적공장의 조선인 여공들의 삶과 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조선인 여공의 노래’가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상영된다. 2024년 하반기에는 전국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상영일과 장소는 5월 3일 오후 9시 CGV전주고사 4관, 5월 5일 오후 5시 메가박스 전주객사 10관, 5월 9일 오후 5시 메가박스 전주객사 10관이다. 1910년대 일제강점기에 일본 오사카 방적공장에서 일하게 된 조선의 여공들은 일본인 여공들에 비해 열악한 대우와 환경, 차별과 폭력, 성적 착취에 노출됐다. 그들은 ‘조선인 여공의 노래’를 부르며 고통과 슬픔을 이겨냈고, 스스로 야학을 열어 한글을 공부하며 정체성을 지켰고, 일본 여공들조차도 두려워 망설였던 파업을 독자적으로 주도했다.

장 자크 상페(Jean-Jacques Sempé) - 지금도 사랑받는 꼬마 니콜라와 좀머 씨

장 자크 상페는 삽화가다.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라고 호소하며 호두나무 지팡이를 쥐고 어디론가 계속 걸어가던 좀머 씨의 모습을 그린 만화가다. 끝내 호수 속으로 들어가는 좀머 씨의 마지막 모습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글보다 그의 그림이 더욱 가슴을 아리게 했다. 인간의 원초적 욕구와 외로움, 인간 사회의 부조리와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던 그의 마지막 절규는 잔잔한 그림 하나로 충분히 전달됐다. 장 자크 상페는 1932년 프랑스 페삭에서 태어났다. 군 제대 후 신문 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르네 고시니와 함께 만들어낸 동화 ‘꼬마 니콜라’가 신문에 연재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꼬마 니콜라’ 시리즈는 1959년 첫 발표 이후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이 즐겨 찾는 스테디 설러이자 어린이를 위한..

이생강 - 듣는 이들의 마음 사로잡는 피리소리와 대금산조, 퉁소가락

대금, 단소, 태평소는 알아도 피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적다. 피리는 잘 알려진 악기 같지만 실제로 본 사람도, 연주하는 소리를 들어본 사람도 드물다. 피리는 소리 자체가 요괴스럽다. 여릿하게 불면 정신을 나긋하게 만든다. 힘을 아주 빼고 불면 구슬프고, 힘 있게 내불면 가슴이 대차게 두드리며, 흥을 실으면 애간장을 녹인다. 죽향 이생강 선생의 피리소리는 듣는 이를 사로잡는 힘이 있다. 한밤중에 바람 소리처럼 평화롭고,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소리처럼 청아하다. 피리의 미세한 음 처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기교 때문이다. 이생강 선생은 곧고 청아한 ‘대금’ 연주로 잘 알려진 명인이다. 하지만 피리, 쌍피리, 단소, 소금, 퉁소, 태평소 등 모든 관악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타고난 예인이자 전설적인 연..

[전시] 대나무를 소재로 한 혼합 매체 기법, 이승 작가의 ‘BAMBOO’전

연속성과 영원함을 상징하는 대나무를 소재로 다양한 혼합 매체 기법을 사용해 작업하는 이승 작가의 ‘BAMBOO’전이 4월 24일부터 5월 4일까지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린다. 이승 작가는 한국문화를 상징하는 대나무와 서양적인 기법을 결합해 문화적 다양성과 융합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는 현재 롱아일랜드 대학교 미술 교수로 재직중이며, 재미교포 현대미술가로 왕성한 작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의미를 나누고 추억을 공유하는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

디아스포라의 의미를 나누고 특별한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을 제공하는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5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인천 개항장 일대인 인천 중구의 애관극장과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7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김윤아, 장기하가 개막 축하 공연을 펼치며, 배우 조민수, 아나운서 김환이 6년 연속 개막식 MC를 맡는다.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상영 프로그램 등 상세 일정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화] 다빈치 그림 ‘살바토르 문디’의 비밀 다룬 다큐멘터리 4월 개봉

미술사상 가장 높은 4억 5천만 달러(한화 약 6천억 원)라는 경이로운 가격에 판매된 다빈치 그림 ‘살바토르 문디’의 비밀을 다룬 다큐멘터리 ‘살바토르 문디: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 4월 개봉한다. 이 영화는 다빈치 그림의 진위 검증에서 촉발된 예술계의 탐욕과 권력의 복잡한 이야기를 다룬다. 뉴욕의 경매장에서 시작해 러시아의 올리가르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실, 그리고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무대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 어떻게 개인적인 이익과 지정학적인 이해관계를 연결시키는지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파헤친다.

단두대가 만들어낸 희대의 예술, 밀랍인형

인도인 사업가 스리니바스 무르티는 2018년 자신의 집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내 마다비의 밀랍인형을 설치해 전 세계에 화제가 됐다. 사람들은 인도 전통의상을 입고 활짝 웃고 있는 아내 마다비의 밀랍인형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보다 더욱 감정선이 살아있는 얼굴과 정교한 머리카락, 피부 주름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압권이었다. 2021년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 설치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부부의 밀랍인형은 실제와 너무 닮지 않아 철거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의 밀랍인형은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이 사업비 4,400만원을 들여 제작했다. 하지만 기념관 담당 직원이 가짜 계약서를 쓰고 밀랍인형 제작업체가 아니라 실리콘 제작업체에 작품 제작을 의뢰하는 비위를 저질렀다. 실리콘은 ..

소지(所志)를 아시나요?

조선 시대에 억울한 사연이 있는 일반 백성들은 어떻게 했을까? 그들은 관청에 ‘소지(所志)’를 올렸다. 관청에서는 ‘소지’를 보고 판결을 내렸는데 이를 ‘제음’ 또는 ‘제사’라고 한다. 관청은 소지를 올릴 때 자신의 신분과 관청의 등급에 따라 적합한 문서 양식을 선택해 사용하도록 했고, 소지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백성들을 돕기 위해 각 상황별로 적합한 문서 양식을 제시한 지침서 『유서필지(儒胥必知)』가 19세기 초에 등장했다. 소지의 내용에는 소송, 민원, 진정, 납세, 충·효·열에 대한 포상, 입안 등이 있었으며, 소송은 묘지와 관련된 다툼, 즉 산송(山訟)에 관한 진정서가 가장 많았다. 소지는 현존하는 고문서 중에서 토지 문서 다음으로 양이 많다. 소지를 올린 사람들의 이해관계와 직결된 문제라서 해당..

[영화] 세기의 천재 미술가와 세계의 미술관 만나는 ‘9개월간의 미술 여행’

세계 최고의 화가들과 세계적인 미술관을 다룬 명품 다큐멘터리 9편을 소개하는 ‘세기의 천재 미술가 세계의 미술관’이 4월부터 12월까지 릴레이 개봉된다. 이번 상영회는 르네상스 미술이자 상징인 ‘보티첼리’부터 르네상스의 3대 거장 ‘라파엘로’, 가장 비싼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 의 뭉크, 유럽 최고의 부호들이 찾은 천재 화가 ‘티치아노’,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여성 미술가 ‘프리다’, 바로크 시기의 대표적 건축가 ‘보로미니’와 ‘베르니니’까지 세계 최고의 예술가 9명을 소개한다. 첫 번째 영화는 르네상스 시기 ‘새로운 아름다움’의 창조자로 불리는 화가 ‘보티첼리’의 예술 세계를 다룬 ‘보티첼리, 피렌체와 메디치’다. 이 영화는 4월 24일 개봉한다. 이어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

만 레이(Man Ray) - 사진을 찍는다가 아니라 그린다

봄이 되면 생각나는 사진작가가 있다. 미국의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만 레이(Man Ray, 1890∼1976)다. 그 당시 경매가가 어마어마해서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만 레이의 작품 '르 비올롱 댕그르(Le Violon d' Ingres)'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2022년 5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1천240만달러(약 159억2천78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르 비올롱 댕그르'는 나체 여성의 사진 위에 바이올린 에프홀을 그려 넣고 다시 사진을 찍어 인화한 작품이다. 사진 속 여성은 만 레이의 애인이자 모델, 화가 등으로 활동했던 알리스프랭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의 고전주의 화가인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의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을 오마주했다. 만 레이는 사진을 찍는다가 아니라 사진을 그린다는 개..

홍효 - 강렬한 꽃의 생명력으로 투영한 나

정형화된 스타일이 파괴된 이미지에서 까닭 모를 희열이 진득이 밀려온다. 화려하지만 가볍지 않고, 무겁지만 가라앉지 않은 색채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활짝 핀 꽃들이 전위적으로 어우러지며 찬란한 생의 의욕을 고취한다. 홍효 작가는 자유분방한 색채와 붓터치로 형상화한 꽃의 강렬한 생명력에 희망이나 행복 같은 감정들을 투영한다. 지나치게 추상적이지 않게 변형하고 휘갈기면서 강조한 이미지로 대상의 실제성을 더욱 부각한다. 인간의 희망이나 행복도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고 홍효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면 감동은 배가 된다. 홍효 작가의 ‘문득’전은 4월 16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 더플럭스 더플로우에서 열린다. 전시장 전경 작품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