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수제천(출간예정)

사회 물정을 잘 모르는 청년과 순수한 영혼을 잃어버린 소년의 이야기

이동권 2023. 3. 3. 14:34

 

수제천 』은 사회 물정을 잘 모르는 청년과 순수한 영혼을 잃어버린 소년의 이야기다. 


청년은 기업에 취업해 복잡다단한 인간사를 겪으면서 세상의 분주함과 출세의 욕망에서 자유로워진다. 소년은 세상의 악을 일찍 경험하고 완전히 속화하면서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법을 뒤늦게 깨닫는다. 


나는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대학생들, 취업준비생들, 사회생활에 첫발을 뗀 청년들, 이들을 자녀로 둔 부모와 아직은 자신이 청년이라고 자임하는 중년, 다양한 책 읽기를 좋아하는 독자를 대상으로 썼다. 직장에서 사용하는 말이나 용어,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여러 인간관계나 일화, 사회제도의 결함이나 모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소설 속 소재로 다룬 이유다. 


메시지 전달을 위해 이야기 전개가 다소 민감하고 과장된 부분이 있지만 모두 듣고 겪은 일이며, 실제 발생한 사건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소년살인사건도 일본을 발칵 뒤집어 놓은 고베연쇄아동살상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이 사건은 너무 잔혹하고 끔찍해 최소한의 부분만 스토리에 차용했다. 


해설이 필요한 부분은 주석으로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스토리 전개상 담지 못한 내용도 모두 주석에 담았다. 주석을 유심히 살피면서 소설을 읽으면 의미 파악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고베연쇄아동살상사건은 일본 토모가오카 중학교에 재학중인 14세 소년 아즈마 신이치로가 1997년 2월에서 5월까지 아동을 상대로 저질렀던 연쇄살상살인사건이다. 이 사건은 일본의 소년법 적용 연령 개정에 큰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