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박물관은 기존의 박물관과 달리 우리의 삶과 일상으로 근현대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해주는 공간이다. 이곳은 그 당시에 대한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삶을 살아온 인간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인문학박물관에 전시된 자료들은 크게 두 축으로 이뤄져 있다.
하나는 시공간적 변화에 따른 문화적 '변화'다. 근대화는 생활방식을 변화시켰으며, 변화된 생활방식은 공론체계를 변화시켰다. 인문학박물관은 이러한 변화들을 살펴보면서 우리의 삶에 대해 이해시키고, 생활의 이념을 헤아려 볼 수 있도록 했다.
다른 하나는 근현대 역사가 축적되는 과정 속에서 다양하게 맺어진 '관계'다. 교육과 예술, 대중문화가 추구해온 모습이 우리 근현대 삶과 관계돼 어떻게 표현됐는지 바라보면서 근현대 역사가 역사의식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이밖에도 인문학박물관은 인문문화학교를 비롯해 우리 인문학의 역사교실, 청소년 인문학 강좌, 도심 속 거리 박물관 - 북촌에서 만나는 인문학, 인박체험교실, 인문학 특별강좌 등 관람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근현대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문학박물관 관람과 함께 근현대사의 쟁점과 과제를 연구해왔던 민족문제연구소의 자료를 동시에 살펴보면 더욱 유익한 역사 공부가 될 것이다.
백희정 인문학박물관 학예원 팀장은 "인문학박물관은 인문학을 학제적인 의미로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학문과 학문 간의 역사, 철학, 문학 같은 구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것들, 삶을 추구하는 방향 같은 것들을 인문학의 범주 안에 포함시켜 전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야기 > 동방울TV'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둘러보니, 무대포식 개발은 이제 그만 (0) | 2022.09.28 |
---|---|
북촌한옥마을, 뭘 구경하라는 건지? (0) | 2022.09.28 |
김순임 작가, 만남은 기억하려는 의지로부터 시작된다 (0) | 2022.09.28 |
갱도에 새겨진 일제 강제징용의 역사 '광명가학광산동굴' (0) | 2021.04.03 |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변모한 한강 노들섬 (0) | 2021.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