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인데 재료가 좀 남다르다. 연필도 아니고 목탄, 콩테, 펜, 파스텔과도 거리가 멀다. 안향희 작가는 공업용 테이프로 선을 그려 역동적인 화면을 구성했다. 얼핏 보면 낙서 같지만 치밀하게 설계된 선들의 집합이다.
독일 슈튜트가르트에서 활동하는 안향희 작가의 드로잉전 ‘족보도 없는 스타일’전이 오는 29일까지 골든핸즈프렌즈 아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안 작가가 기획자와 아티스트로 참여한 가연지소 레지던시의 결과물이 소개된다.
안 작가의 작품은 전시의 제목처럼 ‘족보’가 없는 듯하다. 공업용 테이프로 짧은 선, 굴러가는 선, 삼각형, 동그라미, 사각형 등을 화면에 가득 채워 색다른 드로잉을 연출했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작가의 예술가적 기질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안향희 작가는 “이전 전시는 특정 사물을 재현하는 게 아닌 내가 느끼는 감동을 옮기는 일”이라면서 “드로잉 앞에서 가만히 서서 감상하다 보면 단순한 것들이 집합이 돼 화면 안에서 만들어 낸 힘과 리듬감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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