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미술과 인물

아라이 신이치(ARAI Shin-ichi) - 역설의 미학, 해피재팬(Happy Japan)

이동권 2022. 9. 25. 00:08

Happy Japan! in Essen, Germany ⓒARAI Shin-ichi


아라이 신이치(ARAI Shin-ichi) 작가와의 인연이 족히 20년은 넘은 것 같다. 이 운명적인 만남은 그와 퍼포먼스 아트에 대한 생각들을 이메일로 교환하면서 시작됐다. 

그의 작품 중 하나인 '해피 재팬(happy Japan)'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약소국을 지배하려는 일본을 조롱한다. 이 작품은 관동대학살, 위안부 문제 등 역사적인 사건에서부터 한창 논란이 됐던 역사교과서 왜곡 등 그 외연이 광범위하다.

아라이 신이치 작가는 예술을 실행함에 있어 매우 과감하다. 그는 발가벗은 채 일종의 항의 서한 같은 문구를 줄줄 읽은 뒤 일본 비자를 항문에 대고, 핏빛 물감을 엉덩이에 묻혀 일장기를 그리며 그 위에서 춤을 춘다. 또 피카추를 성기에 꼽고 제국주의의 원초적인 욕망을 표현하며 마지막으로 그는 법전이나 역사책을 뜯어먹으면서 '해피 재팬'을 외친다.

그의 작품 제목이 '해피 재팬(Happy Japan)'인 것은 패러독스(paradox)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다.

 

아라이 신이치 작가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Happy Japan! in Essen, Germany ⓒARAI Shin-ichi

 

Happy Japan! in Essen, Germany ⓒARAI Shin-i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