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미술과 인물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 - 꿈 같은 현실로 비추는 인간의 내면

이동권 2022. 9. 24. 20:29

Get up GIRL a sun is running the world, 2006, 133.5 x 120.5 x 4.5 cm, Wood, acrylic paint ⓒUgo Rondinone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는 현실세계와 분리된 공간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이 공간에 파격적인 사운드를 곁들이고, 시각적 환영으로 꿈같은 현실을 연출해 스스로 내면을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은 크로스오버의 결정체다. 그는 음악, 연극을 비롯해 문학과 다양한 미디어들을 사진, 비디오, 페인팅, 드로잉, 조각 등과 결합해 작업한다.

그의 작품에는 세상에 대한 우울한 시선이 가득하다. 예를 들면 무더위는 갔다(Dog days are gone), 사랑이 우리를 만든다(Love invent us) 등 혼잣말 같은 구호를 작품에 써놓고 헛된 희망보다는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얘기한다.

그는 1990년 이후 패션 사진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작품, 착시효과가 일어나는 대형 색채화, 18세기 판화 양식으로 제작한 풍경화, 전시장 벽 여기저기에 기대고 있는 자신의 극사실주의 모형 등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Mrz 2007, 2007, Diameter 220 cm, Acrylic on linen ⓒUgo Rondinone

 

earthing, 2020 ⓒUgo Rondinone, kukje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