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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미술과 인물

로버트 라이만(Robert Ryman) - 완벽한 화이트주의자

Convert. 1988 ⓒRobert Ryman


150,000,000원

하얀 캔버스 옆에 붙여진 가격표를 보고 놀랐다. 하얀 물감으로 칠한 이 캔버스가, 아니 손바닥만 한 이 작품이 1억 5천만 원이라니. 정말 기가 막혔다. 그때가 1995년도였으니까, 지금은 작품 가격이 어느 정도일지 의문이다. 그림은 그림 자체가 아니라 작가의 예술성을 보고 산다는 말이 맞나 보다.

로버트 라이만(Robert Ryman)은 정사각형의 흰색 화면을 고집한다. 하지만 정말 눈앞에서 보면 휑하다. 그는 '흰색은 그림의 여러 가지 성질을 드러내는 색'으로 보고 흰색만을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다.

로버트 라이만은 우연한 기회에 붓과 물감의 느낌을 경험하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1953년부터 1960년까지 뉴욕 현대미술관 경비로 근무하면서 독학으로 미술공부에 전념했다.

그의 회화는 말레비치, 뉴먼 등의 모노크롬 추상에서 계보를 찾을 수 있지만 정신적이거나 철학적인 것이 아니라 그림의 물체성에 대한 시도에 가깝다.

 

Record, 1983 ⓒRobert Ryman

 

Untitled from Six Aquatints. 1975ⓒRobert Ry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