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리 브라운(Cecily Brown)은 YBA(Young British Artists, 브릿 아트)가 주창하는 젊은 미술의 개념적 성향에 반항해 미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그는 또 다른 종류의 YBA의 선두주자가 됐다. 젊은 작가들과 화단이 새로운 것을 열망할 때 반대로 고전으로 돌아가서 구상과 추상을 모두 포용하는 회화의 길을 개척했다.
세실리 브라운은 윌렘 드 쿠닝, 조안 미첼, 니콜라스 푸생, 루벤스 등의 거장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추상과 구상을 결합을 추구하면서 추상과 구상의 구분이 모호하도록 대상의 명백한 묘사를 거부했다.
초기에 세실리 브라운은 그렇지 않았다. 토끼의 성교, 날개가 달린 남근의 형상과 같은 노골적인 성교 장면을 그렸다. 그의 도발적인 작품들은 화단과 상업미술계에 크나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으며, 젊은 작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인 제프리 다이치에서 전시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그는 점차 명백한 대상의 묘사를 줄이는 대신 대상을 부수고 파편화하기 시작했다. 관람객들은 더 이상 작품에서 성행위를 암시하는 명백한 대상의 형태를 찾아볼 수 없어진 대신 단지 무언가 대상을 암시하는 형태의 형상만을 감지할 수 있게 됐다.
세실리 브라운의 첫 국내 전시는 국제갤러리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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