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미술과 인물

세실리 브라운(Cecily Brown) - 추상과 구상의 모호한 혼재

이동권 2024. 5. 24. 21:42

No You for Me, 2013, oil on linen, 83 x 67 in. Private collection, courtesy Tracy Williams Art Advisory, New York © Cecily Brown.


세실리 브라운(Cecily Brown)은 YBA(Young British Artists, 브릿 아트)가 주창하는 젊은 미술의 개념적 성향에 반항해 미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그는 또 다른 종류의 YBA의 선두주자가 됐다. 젊은 작가들과 화단이 새로운 것을 열망할 때 반대로 고전으로 돌아가서 구상과 추상을 모두 포용하는 회화의 길을 개척했다.

세실리 브라운은 윌렘 드 쿠닝, 조안 미첼, 니콜라스 푸생, 루벤스 등의 거장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추상과 구상을 결합을 추구하면서 추상과 구상의 구분이 모호하도록 대상의 명백한 묘사를 거부했다.  

 

세실리 브라운의 초창기 작품, Seven Brothers for Seven Brides (1997 - 1998) © Cecily Brown.

 

초기에 세실리 브라운은 그렇지 않았다. 토끼의 성교, 날개가 달린 남근의 형상과 같은 노골적인 성교 장면을 그렸다. 그의 도발적인 작품들은 화단과 상업미술계에 크나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으며, 젊은 작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인 제프리 다이치에서 전시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그는 점차 명백한 대상의 묘사를 줄이는 대신  대상을 부수고 파편화하기 시작했다. 관람객들은 더 이상 작품에서 성행위를 암시하는 명백한 대상의 형태를 찾아볼 수 없어진 대신 단지 무언가 대상을 암시하는 형태의 형상만을 감지할 수 있게 됐다. 

세실리 브라운의 첫 국내 전시는 국제갤러리에서 열렸다. 

 

 

All ls Vanity (after Gilbert), 2006, monotype, 47 1⁄4 x 36 7⁄8 in. Private collection, courtesy Two Palms, New York © Cecily Brown.

 

Maid in a Landscape, 2021, oil on linen, 17 x 23 in. Private collection © Cecily Br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