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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뉴스 동동/기타

[책] 서간도 이주부터 동족상잔의 비극까지 『신흥무관학교 교관 원병상 회고록』


신흥무관학교의 산 증인인 원병상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기록한 『신흥무관학교 교관 원병상 회고록』이 출간됐다. 회고록 원본은 유실됐지만 후손에게 나눠 준 복사본 중 한 부가 전해져 이 책으로 결실을 보게 됐다.

원병상은 일제강점기 최대의 독립운동 기지인 신흥무관학교에 대해 자세한 기록을 남겼다. 현재 알려진 신흥무관학교에 대한 지식 대부분은 그가 남긴 2편의 수기에 근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나라를 잃고 서간도로 이주한 망명길부터 늦깎이 군인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경험까지 파란만장했던 원병상의 삶이 총망라돼 있다. 서간도로 망명해 힘겹게 정착해 나가는 과정은 만주의 독립운동가와 동포들이 겪었던 고난사를 온전히 알게 해주는 생활사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해방 후 남한 사회의 혼란상, 50대의 뒤늦은 군 입대와 직접 체험한 동족상잔의 비극 등은 질곡의 한국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소중한 역사자료로 평가할 만하다.

이 책에는 회고록과 함께 그가 발표했던 신흥무관학교와 관련된 2편의 수기, 당시 실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는 지도와 사진 자료도 실렸다.